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8일 중국을 방문해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했다. 미 국무장관의 방중은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양국 외교 수장은 소통과 교류를 강조하면서도, 대만 문제 등 미중 간 갈등 현안에 대해선 각자 목소리를 높였다.

친강 "미, 대만독립 지지 말라"... 팽팽한 기싸움
중국 외교부는 친 부장이 "현재 중미관계는 수교 이래 최저점에 놓여있다"며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에서도 핵심이며, 중미 관계의 가장 중대한 문제이자 가장 두드러진 위험"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친 부장은 미국 측에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블링컨 "동맹과 협력해 질서수호 하겠다"
미 국무부는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고 하면서도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미국민의 이익과 가치를 항상 옹호하고,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유지하는 세상을 위한 우리의 비전을 진전시키기 위해 동맹과 파트너와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미중회담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블링컨 장관은 오해와 오판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외교와 폭 넓은 현안에 대한 소통 채널을 열어두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했다.

 

이렇듯 대만문제에 대해서는 미중양국에 있어서 양보할 수 없는 현안이었음을 엿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외교부도 "미중 양측은 전반적인 관계와 관련한 중요한 문제에 대해 장시간 솔직하고 심층적이며, 건설적인 의사소통을 했다"며 "양측은 지난해 11월 발리에서 양국 정상이 만나 합의한 중요한 합의를 공동으로 이행하고 이견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며 대화와 교류 및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은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친 부장을 워싱턴으로 초청했으며 양측은 서로 적절한 시기에 답방 일정을 잡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양국 모두 '소통'과 '긴장 관리'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대를 확보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