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독일 경제가 고착화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민간 소비에 타격을 주면서 예상보다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독일 IFO 경제연구소가 전망했다.

로이터 통신의 21일(수) 보도에 따르면, IFO는 독일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0.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지난 3월 발표한 전망치는 -0.1%였다.

이 연구소는 내년 독일의 GDP 전망치도 기존 1.7%에서 1.5%로 낮췄다.

독일 경제

IFO 티모 볼머스호이저 거시경제부문장은 이날 경제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주요 교역 국가들은 독일과 달리 최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이에 비해 "독일 경제가 경기침체에서 정말 천천히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IFO는 유로존의 경우 올해 GDP 성장률이 0.6%, 미국은 0.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독일의 올해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6.9%에서 5.8%로 서서히 둔화하고 내년에는 2.1%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4.9%에서 올해 6%로 상승한 뒤 내년에 3%로 하락할 것으로 이 연구소는 내다봤다.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인해 올해 민간 소비는 1.7% 감소했다가 내년에 2.2% 증가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실업자 수는 소폭 늘어나겠지만 실업률은 지난해와 같은 5.3%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5.5%로 높아질 것이라고 IFO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