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프라임 회원 가입 때 소비자의 동의를 받는 절차를 제대로 하지 않고 진행을 했으며, 기만적인 사용자 정책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로부터 제소를 당했다.
FTC 는 21일(수) "아마존의 소비자 동의 없이 프라임회원에 등록하고, 취소 시도를 방해한 아마존에 대해 조치를 취한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이 보도자료에 따르면, FTC는 아마존의 의도적으로 수백만명의 소비자를 속여 아마존 프라임 회원에 등록하도록 한 것에 대해 고발조치했다.
특히 아마존은 '다크패턴'(dark patterns)으로 알려진 인위적으로 조작된, 강압적이고 기만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사용하여 소비자로 하여금 자동 갱신디는 프라임 회원에 등록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Prime 구독자가 멤버십을 해지하려고 할 때 해지 과정을 일부러 복잡하게 만들었으며, 이 때문에 회원들이 해지하는 것을 막았다.
아마존은 아마존의 이익에 불이익을 주는 변경 사항을 느리게 진행하거나 거부했다.
FTC 의장 Lina M. Khan은 "아마존이 사용자들의 동의 없이 반복적인 구독을 유도하고 함정에 걸리게 한 것은 사용자들을 좌절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상당한 돈을 소비자에게 비용을 야기시키는 행위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교활한 전술은 소비자뿐만 아니라 법을 준수하는 기업들에게도 피해를 입힌다"면서 "FTC는 '다크 패턴' 및 기타 디지털 시장에서의 불공정하거나 잘못된 관행으로부터 미국인들을 열심히 보호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FTC가 제기한 사항은 상당 부분이 삭제되어 있으며, FTC는 이에 대한 비밀 유지의 필요성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법원에 알렸다.
그러면서 FTC는 아마존이 행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도 기술했다.
예를들어 아마존의 온라인 결제 과정에서 소비자들은 매달 14.99달러에 대한 아마존 프라임 구독을 신청할 기회를 여러 번 마주하게 되었다.
많은 경우, 아마존 프라임에 가입하지 않고 아마존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옵션을 소비자들이 찾기 어려웠다.
일부 경우에는 거래를 완료하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제시되는 버튼이 Prime에 재결제되면서 가입한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나타내지 않았다.
또한 아마존은 프라임 회원 해지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다. 소비자들은 먼저 해지 절차를 찾아야 했으나, 아마존은 이를 어렵게 만들었다.
해지 절차를 찾은 후에도 소비자들은 할인된 가격으로 구독을 계속할지, 자동 갱신 기능을 끄는 것으로 해지할지, 혹은 취소하지 않을지를 선택해야 했다. 이러한 페이지들을 거쳐 소비자들이 마침내 서비스를 해지할 수 있었다.
FTC는 아마존이 이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의 경영진들은 FTC 조사를 알기 전까지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아마존이 여러 차례에 걸쳐 조사를 지연하고 방해하려고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내용으로 FTC는 아마존을 제소하는 소장이 미국 서부 지방 법원에 제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