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IT 기업 애플이 오늘(30일)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시가총액 3조 달러(3천952조원)를 돌파했다.

애플은 올해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인 오늘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2.31% 오른 193.97달러(25만5500원)에 마감했다.

'3조 달러 클럽'의 기준이 되는 주당 190.73달러를 넘어서며 3조510억 달러(약 4019조원)를 기록했다.

2020년 8월 시총 2조 달러를 처음 넘어선 지 약 2년 10개월 만으로, 시총 1조 달러는 2018년 8월 돌파한 바 있다.

또 시총 3조 달러 돌파는 애플이 아이폰을 처음 공개한 2007년 1월 이후 16년 만이다.

이는 삼성전자 시총 480조원(6월 30일 종가기준)의 약 8.4배에 이르는 규모이다. 

시총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2조5천320억 달러(3천335조원)보다 약 20% 더 큰 규모다.

애플은 올해 거래 첫날 3.7% 하락하며 한 때 시총이 2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나, 올해 들어 주가가 50% 가까이 급등하며 시총 '3조 달러'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애플

애플은 작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약 4년 만에 감소하는 등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올해 주가 상승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커지면서 공매도 1위 빅테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 연착륙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확대되고, 주가가 상승장에 진입했다는 견해들이 확산되면서 애플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달 초 처음 공개했던 공간형 컴퓨터 '비전 프로'가 당초 우려와 달리 아이폰을 이을 차세대 기기로 주목받는 점도 애플의 시장 가치를높였다는 평가다.

이에 월가에서는 잇따라 애플 목표 주가를 높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2년 이내에 애플 시가총액이 4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