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트위터 대항마'로 내놓은 새로운 소셜미디어(SNS) 'Threads(스레드)'의 가입자 수가 서비스 출시 1주일도 안 돼 1억명을 넘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10일(월) 텍스트 기반 애플리케이션(앱) 스레드 가입자가 1억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는 스레드가 지난 5일 출시한 지 약 닷새 만이다.

스레드 가입자는 출시 후 7시간 만에 1천만명, 16시간 만에 3천 만명을 각각 돌파한 데 이어 하루 반 만인 7일에는 7천만명을 넘겼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7천만명 돌파 소식을 전하며 "우리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스레드의 가입자 1억명 달성 속도는 지금까지 나온 앱 가운데 가장 빠르다.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앱은 챗GPT로 약 두 달 만에 이용자 수 1억명에 도달해 화재가 되었으나 스레드가 이를 가볍게 제친 것이다. 

이 밖에 틱톡은 9개월, 인스타그램은 2년 반 만에 가입자 1억명을 달성했다.

스레드는 500자 이내의 짧은 글로 소통하는 텍스트 기반 플랫폼으로 트위터와 비슷한 형태와 기능을 갖고 있어 출시 전부터 트위터의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스레드

이처럼 빠른 시일에 1억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인스타그램 계정만 있으면 쉽게 로그인할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뿐 아니라 스레드 출시 전후로 저커버그 메타 CEO와 트위터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격투기 대결까지 운운하며 SNS에서 벌인 신경전도 초반 흥행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머스크 입장에서는 스레드의 브랜드만 띄워준 꼴이 된 셈이다. 

IT업계에서는 스레드가 초반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며 트위터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트위터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 약 2억6천만명(지난해 11월 기준)이다. 

이에 반해 인스타그램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20억명에 이르는 점과 스레드가 유럽연합(EU) 지역에서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점 등에서 스레드 가입자는 더 늘어날 여지가 상당하다.

이와같은 초기 가입자 폭증에도 불구하고 인스타그램을 기반으로 한 가입자 증가로 트위터의 가입자를 끌어드리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잠재적인 트위터 사용자를 얼마나 끌어드릴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더욱이 스레드는 검색 기능이 제한적이며, 게시물 피드가 시간순으로 배열되어 있지 않아 최신 뉴스를 보려는 이들에게이 선호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테크뉴스인 엔가젯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