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소폭 하회하면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가 약 15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로화·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지수는 전날 101.5선을 중심으로 움직이다가 CPI 발표와 함께 오전 한 때  1%가량 빠진 100.44까지 찍다가 100.5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9월 고점(114.778) 대비 14% 넘게 빠진 것이다.

이날 달러지수 하락은 6월 미국 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3.1%)를 밑도는 3.0%(전년 동기 대비)로 나오면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사한 2회 대신 1회에 그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달러인덱스는 비중 별로 유로(57.6%)·엔(13.6%)·파운드(11.9%)·캐나다달러(9.1%)·스웨덴크로나(4.2%)·스위스프랑(3.6%)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하며,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인 1.1145달러까지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5월 이후 최저인 138.09엔을 찍었고, 달러 대비 스위스프랑 가치가 2015년 이후 최고치를 찍는 등 다른 통화도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