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서 가장 강경한 매파로 알려진 제임스 불러드가 전격 퇴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대표적인 매파로 알려진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지난 13일을 일기로 사임하고 총재직에서 내려놓으면서 연준이 비둘기 색채를 띄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다음달인 8월 퍼듀대학교 경영대학원 초대 원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그는 물러나면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일원으로 33년간 일할 수있어 대단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는 사임 소감을 밝혔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제임스 불러드 연은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 루이스 연은총재 )

그는 33년 중 거의 절반인 15년 동안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직을 수행해왔으며, 연준 내에서 매파의 수장으로 불리는데 매파 중에서도 가장 강경한 매파로 손꼽히는 인물이었다.

그는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연준의 강경한 금리인상 정책을 사실상 주도한 인물로도 꼽히고 있다.

그의 선제적인 기준금리 인상촉구를 시작으로 결국 3월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 올리면서 긴축에 나섰다.

이 지난해 모든 연준 위원들이 사실상의 제로금리를 깨고 0.25%p를 인상하는 안을 지지하는 동안 제임스 불러드 전총재는 홀로 0.5%p 올리는 '빅 스텝'을 주장했다.

그리고 지난해 연준이 4번 연속으로 0.75%p를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것도 제임스 불러드 전총재 독려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초강경 인사의 퇴장에 시장은 크게 반기고 있는 분위기다.

연준 내에서 제임스 불러드 전총재가 없는 상태에서 예전같이 통화 긴축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악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