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베트남이 경제·재정 정책에 관한 고위급 정례 회담을 열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경제포럼 참석차 하노이를 방문한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과 응우옌 티 홍 베트남 중앙은행장은 이 같은 내용의 합의안을 공동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잘 짜여진 경제 정책을 통해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하려는 양국이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시기"라면서 "정례적으로 고위급 인사끼리 경제·재정정책을 논의하고 금융 시장에 관한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 정부는 베트남 중앙은행의 통화·환율 정책의 투명성 제고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발표문에 적시했다.

옐런 재무장관

앞서 미 재무부는 작년 11월 베트남을 환율관찰대상국에서 제외했다. 

이 같은 미국의 행보는 중국과의 디리스킹(De-risking)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역사적으로 가까워지기 어려운 미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중국과의 거리두기를 하면서 공급망 재편에 따른 베트남의 생산공장 역할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