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기업인 파나소닉이 디스플레이 사업을 정리하고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 자원을 투입한다고 닛케이신문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회사 격인 파나소닉 홀딩스는 액정 패널을 생산했던 파나소닉 액정 디스플레이(PLD)를 해산한다고 발표했다.

파나소닉 홀딩스는 PLD에 대여한 5천800억엔(약 5조2천억원)을 손실처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PLD의 해산으로 회계상 법인세 등의 부담이 줄어 2023회계연도 연결 순이익은 1천100억엔(약 1조원)가량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파나소닉

파나소닉은 디스플레이 사업 부진으로 실적 악화를 겪었고, 2016년 TV용 액정 패널 생산을 종료했다.

파나소닉은 현 PLD 공장을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활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제조업체인 JOLED도 디스플레이 시장 침체와 경쟁력 하락으로 지난 3월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한 바 있다.

닛케이는 "파나소닉이 과잉 투자의 상징이었던 패널 사업을 정리하고, 전기차 배터리 생산 확대에 경영 자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나소닉은 연간 50GW(기가와트) 수준인 현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2028년도까지 3∼4배로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