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판매된 신형 차량들이 과열에 따른 화재위험이 있다며 대량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

3일(목)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현대차와 기아는 이같은 위험과 관련해 미국에서 차량 9만1,000여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은 현대차의 팰리세이드 2023∼2024년형과 투싼·쏘나타·엘란트라·코나 2023년형, 기아의 셀토스 2023∼2024년형, 쏘울과 스포티지 2023년형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들 차량의 ISG(Idle Stop&Go·차가 멈추면 엔진을 자동 정지하는 시스템) 오일펌프의 전동식 제어기에 손상된 전자 부품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어 과열을 유발할 수 있다며 리콜 사유를 설명했다. 

 

현대기아차

이와 관련 현대기아차의 리콜은 사고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이번 리콜 대상에는 기아에는 6건, 현대차에는 4건 잠재적으로 열과 관련돼 있는 상황 보고가 있었으나 실제 사고나 부상이 발생한 것은 없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기아차가 리콜을 진행하는데는 손상 전자 부품에 의한 과열은 화재 외에 합선을 유발해 차내 다른 컨트롤러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현대차는 밝혔다.

다만 해당 부품은 올 3월부터 생산에 사용되지 않았다고 이들 업체는 연방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보고했다.

현대차·기아는 리콜 대상 차량의 소유주에게는 9월 말에 통보할 예정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딜러들이 문제점을 점검하고 필요시 전동식 오일펌프 제어기를 교체할 예정이며 해당 차량 소유주들은 수리 시까지 야외에 주차하도록 당부했다.

올해 현대차와 기아의 화재 위험에 따른 리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에도 차량 뒤쪽에 트레일러 등을 연결하는 견인용 연결 단자 회로 결함에 따른 화재 위험 이유로 미국에서 판매된 산타페와 카니발 등 57만1,000대에 대한 리콜을 발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