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로 산후 우울증에 대한 알약 치료제인 '주라놀론 (zuranolone)'가 연방 식품의약국 FDA 승인을 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내 산모의 약 15%, 1년에 약 40만 명의 여성은 임신 중 또는 출산 후 우울증을 경험하는 산후 우울증 치료제가 FDA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산후 우울증은 심한 불안감, 불면증, 과도한 체중 변화, 죄책감 등이 있고 심할 경우 자살 충동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후 우울증

(산모의 15%가 앓는 산후 우울증.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

현재 산후 우울증 치료제로 승인받은 제품은 '줄레소'라는 약품이 유일한데, 병원에서 60시간 동안 정맥주사로 투여하는 방식이어서 환자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는 불편함이 있었다.

반면 FDA가 4일 승인한  '주라놀론'은 알약 경구제로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복용 기간은 14일이지만 복용 3일째부터 우울 증세가 크게 개선돼 약효도 빠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작용으로는 어지러움이나 졸음 등이 나타났지만, 임상 실험에 참가한 소수만이 이러한 증상을 보였다.

하지만 모유 수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까지 정확히 확인된 바 없다.

연구진들은 여성 7명 중 1명이 산후 우울증을 경험함에도 불구하고 보편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아 산모가 극복할 때까지 방치돼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의사들은 증상이 가벼운 환자는 대담 치료가 적절하고 장기간 치료되지 않는 환자들이 복용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제약회사 세이지 테라포이틱스가 개발해 바이오젠 사와 협력 생산할 예정으로 가격은 아직 미정인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