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2분기부터 첫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해서 점진적인 인하 할 것으로 예상했다.
13일(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투자자 메모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에 가까워지면서 제한적인 수준에서 기준금리를 정상화하려는 욕구에 의해 금리 안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치솟은 물가상승률을 목표치 2%(연율기준)로 낮추고자 지난해 3월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해 현재 기준금리는 최고 5.50%까지 올라와 있다.
얀 하치우스와 데이비드 메리클 등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 메모에서 "(연준은) 내달(9월) FOMC에서 금리인상을 건너뛰고, 11월 회의에서 '핵심 인플레이션 추세가 최종 인상이 불필요할 정도로 충분히 둔화했다'는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연내에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2분기 연준의 첫 금리인하가 이뤄지겠지만, 급격한 금리 인하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금리 정상화'를 위한 것이 아니라 고금리로 인한 경기후퇴를 막기위한 것이지만 금리인하가 자칫 다시금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들은 금리를 안정적으로 상당기간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금리인하 속도에 대해서는 분기별로 0.25%씩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인하속도는 불확실하다고 했다.
이어 그들은 내년 최종 금리를 3~3.25%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은 지난 7월 CPI 발표 이후 9월 FOMC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13일 기준 연준의 금리인상 확률을 분석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의 9월 금리동결 가능성은 88.5%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