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에 폭풍·폭우 위험 여름엔 '찜통더위' 악화
올해 겨울 강력한 엘니뇨 현상이 캘리포니아 전역을 덮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최근 국립기상대(NWS)는 오는 11월부터 내년 2월 사이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이 95%에 달하며, 예전보다 강력한 역대급 엘니뇨가 일어날 확률은 66%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에서 일어나는 해수 온난화 현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으로 지역별로는 가뭄, 홍수, 산불 등 여러 이상기후를 초래한다.
이는 지난 3년 연속으로 캘리포니아주를 휩쓴 라니냐는 적도 동태평양의 수온이 평년보다 낮아지는 현상과 대조된다.
캘리포니아 해안위원회(CCC)의 도니 브라운세이 커미셔너는 지난 6일 위원회 미팅에서 "매일같이 해수면 온도 및 높이 상승, 북극해 빙하 해빙 등의새로운 보고서가 올라오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은 계속 진행 중이며 정말 무서운 일이 일어날 것에 대한 징조"라고 밝혔다.
뜨거워진 바다 온도로 인해 빙하가 녹아 해수면 상승을 불러오고, 이는 허리케인을 더 강력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CCC는 자체 웹사이트(coastal.ca.gov)에 엘니뇨 현상과 관련된 새로운 소식들을 업데이트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현재 해양 상황은 엘니뇨 발생 가능성과 일치한다.
기상 예측 모델은 강력한 엘니뇨가 2023~24년 겨울 북반구에서 발생해 봄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는 소식이 업데이트되었다.
CCC는 또 "엘니뇨 현상의 정점은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 사이이며 특히 캘리포니아 해안가에서는 강력한 폭풍이 자주 발생하고, 비가 많이 내리며, 파도가 높게 일렁이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CCC는 특히 해안가 지역 주민들에게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기 전 보수공사를 마무리하고, 방지 시설을 설치할 것 등을 조언했다.
남가주에서는 지난 1982~83년과 1997~98년, 2015~16년 세 차례에 걸쳐 '수퍼 엘니뇨'가 발생해 평소보다 2배 가량 많은 폭우가 쏟아져 많은 인명 피해와 수억 달러의 재산 손실이 발생했었다.
엘니뇨로 인한 폭염은 농산물 생산에도 악영향을 미쳐 글로벌 식량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고도 연이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