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엑스, 기업가치 24조7천억원 책정해 스톡옵션 제안"
엑스(X·옛 트위터) 인수 후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해온 일론 머스크가 뉴스 헤드라인을 없앴던 기존 결정을 되돌리기로 했다고 미 폭스비즈니스가 23일(목) 보도했다.
머스크는 최근 엑스 게시물을 통해 "향후 출시될 엑스에서는 인터넷주소(URL) 카드의 이미지 윗부분에 제목을 덮어씌울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배경이나 시기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과거 엑스에 게시되던 뉴스는 이미지·헤드라인·텍스트·링크 등이 타임라인에 카드 형태로 표시됐고, 이는 이용자의 클릭을 유도해 뉴스매체들의 트래픽과 구독자 증가에도 기여해왔다.
엑스는 지난 9월 이 가운데 첫 부분 이미지만 남기고 헤드라인과 텍스트를 없앴는데, 머스크의 게시물은 이 중 일부를 되돌리겠다는 의미라는 게 폭스비즈니스 설명이다.
엑스의 당시 변화는 타임라인에서 뉴스가 차지하는 공간을 줄이는 한편, 이용자들이 뉴스매체로 빠져나가는 대신 엑스에 더 머물도록 하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엑스 인수 후 올해 7월 회사명과 로고를 엑스로 바꾸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해왔다.
그는 엑스를 '모든 것의 앱(the everything app)으로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그가 한국의 카카오톡이나 중국의 위챗과 유사한 형태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톡은 메신저 서비스로 시작해 송금이나 택시 호출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한 상태이고, 위챗도 소셜미디어 기능은 물론 결제, 음식 주문 등 여러 기능을 담당해 중국에서는일상생활에 필수적인 앱으로 평가된다.
한편 경제매체 포천에 따르면 엑스는 기업가치를 190억 달러(약 24조7천억원)로 책정해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제안했으며, 이는 지난 3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른 기업가치 200억 달러(약 26조원)보다 소폭 낮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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