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아...재고투자·정부지출 상향 반영4분기부터는 성장세 둔화 전망...애틀랜타 연은 전망치 2.1%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 기준 5%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연율 5.2%로 집계됐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4.9%)에서 0.3%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5.0%)도 웃돌았다.
3분기 성장률은 팬데믹 이후 기저효과로 7.0% 성장률을 기록했던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을 연간 성장률로 환산해서 GDP 통계를 발표한다.
소비지출이 종전 대비 하향 조정됐지만 비거주용 재고투자와 지방 정부지출이 상향 조정된 게 잠정치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잠정치는 속보치 추계 때는 빠졌던 경제활동 지표를 반영해 산출한다.
앞서 3분기 미국 경제는 여름 휴가철 민간소비 강세가 지속된 가운데 민간 재고투자, 수출, 정부지출 증가로 추세를 크게 웃돈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 성장세가 오는 4분기와 내년 상반기 둔화하며 약한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본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게 유지되는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 민간저축 소진, 학자금 대출상환 재개 등 경기에 부정적인 요인이 산재해 있는 탓이다.
변동성이 큰 민간 재고투자도 4분기부터는 성장세에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추산해 공개하는 성장률 전망모델 'GDP 나우'는 4분기 미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내다봤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