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 5년간 18조원 규모 AT&T 무선 네트워크 현대화 추진

미국 통신업체 AT&T가 6G 시대 핵심 기술이 될 '오픈 랜' 핵심 사업자로 에릭슨을 선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키아를 따돌린 에릭슨은 앞으로 5년간 AT&T의 무선 네트워크를 현대화하게 된다.

미국 내 자사 무선 트래픽의 70%를 책임질 이 사업의 규모는 140억달러(약 18조4천억원)에 육박한다.

ATT

(미국 한 AT&T 매장)

오픈 랜(ORAN·open radio access network)은 개방형 무선 접속망을 뜻하며, 6G 시대 네트워크의 기반으로 주목받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한 회사 장비를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랜(무선 접속망)과 달리 여러 회사 장비를 섞어 쓸 수 있어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미 당국자들은 또 미국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되는 중국 화웨이 같은 해외 기업에 대한 의존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AT&T의 미국 네트워크 가운데 약 3분의 2를 에릭슨이 맡고 있고 나머지 3분의 1은 노키아가 차지하고 있다.

AT&T의 발표 전 뉴욕증시에서 노키아의 주가는 사업권을 놓칠 우려에 8.7% 하락했지만 에릭슨 주가는 4.6% 뛰었다.

시간 외 거래에서 노키아의 하락 폭은 9.3%로 확대됐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