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공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섰다.

맥도날드는 6일(수) 보도자료를 통해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맥도날드 매장을 2027년 말까지 5만 개로 늘릴 방침"이라면서 "설립 이래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야심 찬 성장 목표를 공개했다.

맥도날드

(맥도날드 광고판, 로이터 제공)

시카고 트리뷴은 "맥도날드 매장 수는 금년 초 기준 4만275개"라며 "앞으로 4년간 세계 곳곳에 1만 개에 달하는 매장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스타벅스도 지난달 '현재 전세계적으로 운영 중인 3만8천여 개의 매장을 2030년까지 5만5천 개로 늘릴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며 "미국의 외식 체인들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경제전문매체 CNBC는 "맥도날드의 신설 매장 가운데 단 900개만 미국 내에 설치되고 나머지는 해외 시장에 설립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AP통신은 "신규 매장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 문을 연다"고 보도했다.

크리스 켐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브랜드,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 디지털 생태계는 점점 더 강해져 비교할 수 없는 경쟁 우위를 갖추게 됐다"며 "맥도날드는 미래 성장을 위한 명확한 궤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2019년 공개한 성장 계획 '액셀러레이팅 디 아치스'(Accelerating the Arches)가 매출 30% 성장 등 상당한 성과를 불러왔다"면서 "맥도날드 머리글자 MCD를 따서 설정한 '마케팅 극대화'·'주요 제품에 집중'·'3D(배달·디지털·드라이브스루) 강화' 전략이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아울러 맥도날드는 현재 1억5천만 명인 로열티 프로그램 가입자 수를 2027년까지 2억5천만 명으로 늘리는 목표도 세웠다.

또 2024년부터 전 세계 매장을 구글 클라우드 기술에 연결해 고객과 직원들의 경험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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