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통신위원회, 6개월간 허가..."모바일 네트워크 없거나 자연재해 지역서 통신 가능"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미국 이동통신사 T-모바일과 함께 위성을 이용해 휴대전화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험을 미 당국에서 승인받았다고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이 14일(목) 전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스페이스X가 제출한 6개월간의 위성 통신 실험 요청을 승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실험은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840개와 약 2천개의 테스트 장비를 이용해 휴대전화 통신을 시도하는 실험이다.

기존의 이동통신 기지국과 연결되지 않는 외딴 지역에서 지구 저궤도를 도는 스타링크 위성에 휴대전화를 직접 연결해 통신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타링크 위성발사

(스타링크 위성발사. 연합뉴스)

앞서 스페이스X는 FCC에 제출한 서류에서 "지상의 모바일 네트워크가 없거나 자연재해 영향을 받은 지역에서 통신을 가능하게 할 혁신적인 휴대전화 직접 연결 기술"이라고설명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8월 마이크 시버트 T-모바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이런 사업 계획을 처음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스타링크의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별도 단말기가 필요한데, 휴대전화에 직접 연결하면 보다 간편하게 위성 통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블룸버그는 이와 같은 위성 지원 통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업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최대 통신회사인 AT&T도 위성 업체인 AST 스페이스모바일과 함께 위성을 통한 이동통신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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