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80 슈퍼 가격 200달러 내려..."中 수출 제한 규정 적용 안돼"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8일(월) 성능을 한층 개선한 그래픽카드(GPU)를 공개했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CES)에 올해 처음 참가하는 엔비디아는 이날 온라인을 통해 게임용 고급 그래픽카드(GPU) 'RTX 40 시리즈 슈퍼'를 발표했다.

이날 선보인 GPU는 RTX 4070 슈퍼, RTX 4070 Ti 슈퍼, RTX 4080 슈퍼 등 3가지다. 2022년 10월 출시된 RTX 40 시리즈 최상위 모델인 4090의 하위 제품으로, 기존 4080과 4070보다 성능은 향상됐다.

특히, 이 중 최상위 모델인 RTX 4080 슈퍼는 연산처리 속도가 크게 향상돼 이전 세대보다 게임밍 속도는 2배, 이미지 생성은 1.7배 빨라졌다고 엔비디아는 밝혔다.

가격은 999달러로, 기존 RTX 4080보다 200달러 내렸다. 이 제품은 오는 1월 31일 출시된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 RTX 4080 슈퍼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 RTX 4080 슈퍼. 엔비디아 영상 캡쳐)

RTX 4070 Ti 슈퍼와 RTX 4070 슈퍼도 성능을 높이면서 가격은 각각 799달러와 599달러로, 기존 제품과 같이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들 GPU는 게이밍에 주로 사용돼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AI 연구 등에는 잘 쓰이지 않지만, AI 애플리케이션 처리도 가능하다고 엔비디아는 설명했다.

제프 피셔 엔비디아 게이밍 부문 수석 부사장은 "RTX 4080 슈퍼는 AI 영상을 기존 모델보다 1.5배 빠르게 만들어 내고, 대규모 언어 모델(LLM) 처리도 5배가량 빨라졌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 제품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 수출 제한 규정에 걸리지 않는다고 엔비디아는 강조했다. 최상위 GPU인 RTX 4090은 미 정부의 중국 수출 금지 대상이다.

엔비디아는 이날 또 자사의 로보틱스 플랫폼 '아이작'(ISSAC)에 생성형 AI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아이작은 농업, 창고 자동화, 서비스 로봇 등에서 고성능 로보틱스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엔비디아가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생성형 AI가 적용돼 로봇 디자인과 작동 명령 등을 복잡한 코드가 아닌 일반적인 언어로 처리할 수 있다고 엔비디아는 설명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