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기업 첫 기조연설...열 이용 줄이고 적외선 활용한 드라이어도

프랑스 뷰티 기업 로레알이 인공지능(AI)이 피부 관리 방법을 알려주고 제품도 추천하는 뷰티 앱을 내놓았다.

콜라스 이에로니무스 최고경영자(CEO)는 9일(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자사의 생성형 AI를 활용한 뷰티 앱 '뷰티 지니어스'(Beauty Genius)를 공개했다.

뷰티 지니어스는 AI가 피부 관리에 관한 개인화된 맞춤형 제안을 해주는 뷰티 비서다.

이에로니무스 CEO는 이 앱을 실행해 AI와 대화하며 맞춤형 피부 관리법과 제품을 제안받는 시연을 보였다.

이용자의 업데이트한 사진을 토대로 AI가 피부 건조 정도를 파악하고 현재의 피부 상태에 알맞은 제품을 제안했다.

이에로니무스 CEO는 "우리는 10년 전부터 디지털 혁명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AI 기술을 개발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레알, 뷰티 앱 '뷰티 지니어스' 공개

(로레알, 뷰티 앱 '뷰티 지니어스' 공개. 연합뉴스)

로레알은 이와 함께 적외선으로 머리를 말릴 수 있는 헤어드라이어 '에어라이트 프로'(AirLight Pro)도 공개했다.

에어라이트 프로는 강력한 열과 공기를 이용해 머리카락을 건조하는 기존 헤어드라이어와 차별된다.

열을 줄이면서 공기 흐름을 최대화하는 강력한 모터를 이용한다는 점에서는 인기 있는 다이슨의 초음속 헤어드라이어와 비슷하다. 여기에 적외선을 더했다.

귀브 발루치 로레알 기술 인큐베이터 글로벌 부사장은 "비가 온 뒤 땅을 말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람과 태양의 조합이라는 데 착안했다"며 "적외선과 강력한 공기가 머리를 상하지 않게 도와주고 열의 필요성도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CES에서 로레알이 기조연설을 한 것은 화장품 기업으로는 처음이다.

로레알은 작년 CES에서 신체 활동이 자유롭지 않은 이용자도 원하는 방식으로 메이크업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동 메이크업 로봇를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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