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홀 초반 1시간 평균 430만명 시청...공화후보 토론은 250만명
11일(목) 닐슨 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동부 시간 기준 오후 9시부터 폭스뉴스에서 방송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이오와주 타운홀 초반 한 시간 평균 시청자수는 43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시간 CNN이 중계한 공화당 5차 대선 경선 토론의 거의 배 가까운 수치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맞붙은 경선 토론에는 같은 시간 기준 평균 250만명의 시청자가 몰렸다.
250만명이라는 시청자수 자체는 CNN의 프라임 타임 평균 시청자의 2배를 넘는 수치지만, 지난달 뉴스네이션이 주관한 4차 토론 당시 시청자 400만명에 비교하면 60%에 불과하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지적했다.
공화당의 1, 2차 대선 경선 토론에는 각각 1천280만명, 900만명의 시청자가 몰렸고, 3차 토론 역시 700만명이 지켜봤다.
더힐은 "이 같은 수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전히 전국 단위 방송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CNN이 주관한 트럼프 전 대통령 타운홀 역시 평균 300만명의 시청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CNN의 자체 최고 기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타운홀에서 부통령 후보를 이미 점찍었다고 밝히면서도 이름을 공개하는 것은 거부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사기 주장을 방송하다 거액의 위자료를 물어낸 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폭스뉴스 출연은 2022년 4월 이후 거의 2년만이다.
한편 디샌티스 주지사와 헤일리 전 대사는 전날 경선 토론에서 서로를 거짓말쟁이로 몰아세우며 날카로운 설전을 주고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해 온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의 후보 사퇴로 기세를 올리고 있는 헤일리 전 대사는 디샌티스 전 대사가 툭하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몰아세웠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헤일리 전 대사를 2016년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비유해 '입만 산 정치인'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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