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AI는 직원 5% 감축 요소'...미디어·엔터 분야 영향 커
골드만삭스 "AI로 전세계 GDP 7% 증가" 전망하기도
다보스포럼 주요 주제, 수년간 가상자산서 올해 AI로 이동

전 세계 기업인 46%는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인해 향후 1년 내 기업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47%는 이 기술이 거의, 또는 전혀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 것으로 봤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전 세계 105개국의 글로벌 기업인 4천70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4분의 1가량은 올해 생성형 AI 도입으로 직원이 최소 5%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 보도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연합뉴스)

이는 AI 영향만 본 것으로, 전체적으로는 CEO의 39%가 향후 12개월 동안 직원 수가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설문조사 결과는 이번 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공개됐다.

조사 결과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금융, 보험, 물류 등 분야가 첨단 AI로 인해 일자리 감소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엔지니어링이나 건설 분야는 AI로 인한 비용 절감 가능성이 가장 낮았다.

텍스트나 이미지를 불과 몇 초 만에 인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생성형 AI 시스템이 기업 수익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응답이 46%였지만 이 기술로 인한 변화 가능성을 부인한 응답도 47%나 됐다. AI가 인간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아직 견해가 절반 정도로 나뉘는 셈이다.

AI 시스템은 이번 다보스 포럼에서도 주요 주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최근 수년간 포럼에서 암호화폐 등 가상자산이 주요 이슈로 논의됐지만 올해는 AI가 대신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재임명된 오픈AI의 샘 알트먼 CEO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CEO 등 AI 분야 최전선에 있는 여러 인사가 포럼에 참석한다.

경제학자들은 AI가 더욱 보편화되면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이는 또한 인력시장의 격변도 불러올 것으로 전망한다.

PwC의 밥 모리츠 글로벌 회장은 "기업인들이 거시경제 사안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서 업계 내 파괴력 있는 요소에 더 집중하고 있다"면서 "생성형 AI 출시를 가속화하든, 기후 변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책을 세우든 올해는 변화의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에 따르면 기업인 32%는 지난 1년간 회사에 생성형 AI를 도입했다고 답했다. 몇 달 내로 생성형 AI를 도입할 계획이라는 기업인은 더 많았다. 약 58%는 향후 12개월 이내에 제품이나 서비스 품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으며, 69%는 직원이 새로운 기술을 배워야 한다고 답했다.

골드만삭스는 작년에 AI의 혁신으로 미국과 유로존에서 수행되는 작업의 4분의 1이 자동화될 수 있으며, 생산성 붐을 촉발해 결국 향후 10년간 전 세계 연간 국내총생산(GDP)을 7% 이상 향상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업인들은 AI에서 비롯되는 위험 요소 중에서는 사이버 보안 문제와 허위 정보 확산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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