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연착륙 시나리오 위협하는 것 없어...인플레 잘 통제"
"중동분쟁 큰 영향 없다...미국 경제 바람직한 경로에"
미국의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25일(목) 미국의 강한 성장세가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의 공공부채가 놀라운 수준이기는 하지만, 지금까지는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도 말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시카고경제클럽 연설 후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3.3% 성장과 관련해 언급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인했다고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옐런 장관은 "이것은 강하고 건전한 지출과 생산성 향상을 반영하는 좋은 일이며, 인플레이션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상무부 발표에는 "연착륙 시나리오를 위협하는 어떤 것도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잘 통제되고 있다는 의견도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근래로는 가장 낮은 수준에 가깝다"며 "미국인들이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고 보는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에 부합하는 2.0%로 전 분기와 같았다.
그는 또 미국의 공공 부채의 절대 수준은 34조달러(4경6천조원)로 이는 "무서운"(scary) 숫자라면서도, "지금까지는 꽤 관리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전했다.
미국이 거대한 경제를 가진 만큼 부채와 관련된 이자 비용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그것을 바라보는 더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금리가 더 장기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면 재정의 지속 가능성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금리가 더 오랫동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또 고령화 때문에 우리는 적자를 줄이고 관리 가능한 수준을 유지하려는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경제 전망에 대한 리스크와 관련해, 중동 분쟁이 운송비를 올리기는 했지만 미국 경제에 "의미 있는"(meaningful) 파급효과를 가져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리스크에도 미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매우 바람직한 경로"에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조 바이든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마련된 40만달러(5억4천만원) 미만 소득자에게 적용되는 세금 감면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재임 당시인 2017년 도입된 세금 감면 조처 중 일부는 내년에 만료 예정인데, 바이든이 재선에 성공하면 연 소득이 40만달러 미만인 사람들에 대해서는 세금 감면 연장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바이든 2기의 경제 의제는 부유한 사람들과 기업이 더 많은 돈을 지불하게 하는 '세금 공정성'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만료되는 조항에 따라 해당 기업들의 세금 감면이 연장되지 않도록 집중할 것"이라며 "부유한 개인을 위한 새로운 세금 감면도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접근 방식이 "기록상 가장 공정한 회복"을 가져왔다며 중산층에게 더 많은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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