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주한미군 중요성 인지...대통령과 무관하게 안보공약 유지할 것"
"북러군사협력, 매우 우려스러워...한·쿠바 수교, 美에 문제될 것 없어"
미 연방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인도·태평양 소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아미 베라 의원은 16일(현지시간) 한미일 삼각 협력의 토대가 정권 교체와 무관하도록 입법부 차원의 제도적 기틀 마련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베라 의원은 이날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A) 한국학 연구소 주최 대담에서 지난해 8월 한미일 정상의 캠프 데이비드 회담 이후 각국 선거에 따른 변수 발생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누가 백악관의 주인이 되거나 한국 대통령이 되느냐와 무관하게 한미일 공조의 입법적 토대를 쌓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주한미군 감축 등 한미 동맹에 근본적 변화가 발생할 경우 의회의 역할에 대해선 "미군 감축과 같은 경우 의회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 당시 주한미군 감축 이야기가 나왔을 때 의회는 초당적으로 매우 빠르게 움직여 이를 저지했다"며 "의회는 한미 동맹 및 지정학적 안보의 중요성에 대해 초당적으로 매우 잘 인지하고 있고, 누가 정권을 잡느냐에 상관없이 우리의 오랜 안보 공약을 지키는 일을 이어갈 것"이라고 확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인태전략 변화 방향에 대해선 "예상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한반도 정책은 화염과 분노에서 북미 정상회담까지 극단을 오갔다. 그런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그들의 위치를 잘 모르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베라 의원은 북중러 밀착에 대해선 "이 문제에 대해선 매우 전략적으로 봐야 한다"며 "남북 갈등은 중국이 원하는 바가 아니다. 중국을 고립시켜서는 안 되며, 우리는 중국과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에 대해서는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핵문제에서 북한의 예측 불가능성을 고려한다면 러시아는 북한에 지나치게 많은 것을 주고 있다.북한은 바로 러시아의 뒷마당이며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양안(중국과 대만)문제와 관련, 그동안 대만문제에 대해 거론하는 것 자체를 피해왔던 한국 정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만 문제를 언급한 사실을 지적하며 "언급 자체가 큰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전격적으로 이뤄진 한국과 쿠바의 수교에 대해선 "문제될 것이 없으며, 오바마 정부 계승이라는 측면에서 미국 또한 같은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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