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민주주의 정상회의 발언 겨냥 "미국이 세계최대 허위정보 전파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서울에서 열린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중국이 해외 매체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선전을 퍼뜨리고 있다고 언급하자 중국이 미국에 항의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블링컨 국무장관의 관련 발언에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하고, 이미 미국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했다"고 말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 민주주의 정상회의 발언

(블링컨 미 국무장관, 민주주의 정상회의 발언. 연합뉴스)

린 대변인은 "이른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민주와 권위의 대결'을 과장하는 것은 그 자체로 가짜 서사이고, 중국이 허위 정보를 퍼뜨린다고 비난한 것 자체가 바로 허위 정보"라며 "미국이 세계 최대의 허위 정보 근원지이자 전파자라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모두 똑똑히 봤다"고 주장했다.

이어 린 대변인은 중국 경제가 호전되고 있는데도 미국이 '중국 붕괴론', '차이나 피크론'(중국이 이미 정점을 찍었다는 주장)을 꾸며내고 있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포함한 미국 정객들이 여러 차례 인정한바, 미국은 매체 매수 등 숨겨진 수단으로 중국을 먹칠하는 담론을 퍼뜨렸다"며 "이는 미국이 평소 중국에 대한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조직·계획을 갖고 있었고, 이미 미국의 대(對)중국 정책의 중요 수단이 됐음을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18일 민주주의 정상회의 전문가 라운드테이블 기조연설에서 "우리의 경쟁자와 적들은 허위 정보를 통해 의심과 냉소주의, 불안정을 부추기면서 민주사회 내부의 균열을 이용하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가 허위 정보를 이용하는 사례를 직접 거론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해 9월 우리(미국)는 중국 정부가 어떻게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선전을 퍼트리고 국제 정보 환경을 왜곡시키는지를 기술한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말했다.

중국이 아프리카 케이블TV 플랫폼을 사들인 뒤 구독 패키지에서 국제뉴스 채널을 제외하거나 동남아 미디어 기업을 인수해 친중국 보도를 하게 하는 것 등을 구체적 사례로 들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외국 적대 세력들의 정보 조작에 맞서기 위한 틀(framework)에 파트너, 동맹국들을 결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테라파워는 지난해 3월 워런 버핏이 소유한 전력회사 퍼시피콥과 함께 퍼시피콥 소유의 유타주 석탄 화력발전소 부지에 2033년까지 2기의 SMR을 짓는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싱크탱크 브레이크스루 연구소의 애덤 스타인은 테라파워가 자금을 확보해 공개시장에 의존할 필요가 없고 설계상의 경쟁력도 갖춘 만큼 미국 내 다른 경쟁사 대비 비교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르베크 CEO는 해당 원자로 건설에 대한 정부 의존도가 높은 만큼 비판의 소지가 있다면서도, 전략적 가치는 명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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