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집권시 재무장관 입각설엔 "절대 그렇지 않다" 선그어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15일(수) 35조달러에 육박하는 미국의 천문학적 재정 적자를 우려하며 정부에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다이먼 CEO는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조만간 미국 정부가 재정 적자를 줄이는 데 완전히 집중해야 한다"면서 "이 문제를 계속 간과하면 훨씬 더 불편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팬데믹 기간 급격한 금리 인상과 감세, 대규모 경기 부양책 시행 등에 따른 적자 폭 증가를 지적하며, "어느 나라든 빚을 지면서 성장을 촉진할 수 있지만, 그게 항상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CNBC 방송은 미국 연방정부가 2024 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에 거둬들인 세수보다 지금까지 8천550억 달러(1천167조원)를 더 집행해 적자가 발생했다는 재무부 자료를 인용해 밝혔다. 이는 2023년 회계연도(2022년 10월~2023년 9월)의 1조7천억 달러(2천320조원)보다는 적지만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현재 미정부 누적 부채 규모를 34조7천억 달러(4경 7천365조원)라고 보도한 바 있다.
미 의회예산국(CBO)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미국의 국가 부채 비율이 현재 96%에서 2030년까지 106%에 이르면서 2차대전 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30년 후에는 국내총생산(GDP)의 16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이먼 CEO는 "언젠가 문제가 발생할 텐데 왜 기다려야 하느냐"며 "그 문제는 시장에 의해 야기될 것이고 누군가 그 문제를 처리해야 할 것인데, (그때쯤엔) 초장에 손대는 것보다 훨씬 더 불편한 방식을 택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영향을 놓고 조 바이든 행정부가 동맹국과 협력했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중국과 러시아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한 서방이 힘든 시간을 보낼 것이지만, 경제 분야에서 중국은 적이 아니며 경쟁 상대"라고 피력했다.
한편, 이민자 문제와 중국 견제 등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 정책을 일부 칭찬한 적 있는 다이먼 CEO는 '올 대선에서 트럼프 승리 시 재무장관 입각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절대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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