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는 인스타 창작자에 '맞춤형 AI 챗봇' 제공

인공지능(AI) 붐 최대 수혜 기업인 엔비디아가기업들의 AI 도입을 지원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공식 출시했다.

29일(월)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그래픽 기술 관련 시그라프 콘퍼런스에 참석해 '엔비디아 인퍼런스 마이크로 서비스'(NIM) 최신 버전을 공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왼쪽)와 마크 저커버그 CEO 대담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마크 저커버그 CEO, 연합뉴스 )

이 소프트웨어 패키지는 특정 목적을 위해 챗봇·음성인식 등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여러 실행 상의 문제를 처리해주며, 엔비디아는 이를 통해 기업들이 AI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

생성형 AI를 구동하려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정보 검색 등 많은 부분을 조율해야 하는데, 고객사들은 이러한 전문지식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은 만큼 엔비디아가 수수료를 받고 대신해주겠다는 것이다.

해당 소프트웨어·서비스는 그래픽 프로세서당 1년 사용 비용이 4천500달러(약 623만원)인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 제품에 포함되어 있다. 이 제품은 엔비디아의 하드웨어 상에서 구동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엔비디아는 그동안 시연 과정에서 100건가량의 NIM을 만든 데 이어 이번에 완성된 제품을 내놨다.

예를 들어 사진업체인 게티이미지홀딩스는 NIM을 이용해 텍스트 프롬프트(명령어)를 더 잘 이해함으로써 고해상도 이미지 생성 작업을 개선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방식을 통해 가능한 많은 산업에서 엔비디아의 기술을 도입하고 경제 전반에서 AI 사용을 확산시키려 하고 있다.

또다른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인 메타플랫폼(인스타그램 모회사)은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AI 챗봇을 만들고 이를 프로필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I 스튜디오'라고 불리는 이 기능은 전문 계정을 보유한 창작자가 맞춤형 AI 챗봇을 만들어 팬이나 팔로워의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창작자들은 어떤 질문에 답해야 할지, 어떤 주제에 대한 답은 피해야 할지 등을 설정할 수 있다. 또 애완동물·무술 등 특정 주제에 특화된 챗봇도 만들 수 있다.

메타플랫폼 측은 이를 통해 창작자들을 자사 플랫폼에 끌어들이고 AI 사용을 늘리려 하고 있다.

메타는 지난해 9월 처음 AI 스튜디오를 공개한 바 있으며, 이날 처음으로 일부 사용자에게 관련 기능을 쓸 수 있게 했고 향후 몇 주간 도입을 늘려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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