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차량의 자율주행을 목표로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 FSD(Full Self-Driving) 판매를 내년 1분기에 유럽과 중국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5일(목)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4.90% 오른 230.17달러에 마감했다.
오전 한때는 235.0달러(7.11%↑)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7월 31일(232.07달러)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에도 4.18% 상승한 데 이어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이날 주가 상승에는 FSD 소프트웨어의 기술 향상과 판매 지역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테슬라는 이날 오전 자사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홍보하는 '테슬라 AI'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FSD 출시 '로드맵'을 게시했다.
여기에는 내년 1분기에 유럽과 중국에서 FSD를 출시한다는 계획이 "규제 당국의 승인에 달려있다"는 단서와 함께 포함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 게시물에 댓글로 "바라건대, 오른쪽 운전석(RHD) 시장은 (내년) 늦은 1분기, 이른 2분기에"라고 썼으며, 역시 "규제 당국의 승인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의 로드맵에는 FSD 작동 중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기까지 차량이 자율적으로 주행하는 거리를 종전보다 6배 늘린 'v13 버전'을 오는 10월에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담겼다.
테슬라의 최근 주가 상승에는 이 회사가 오는 10월 10일 공개 예정인 로보(무인)택시에 대한 기대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로보택시 역시 자율주행 기술이 핵심인 사업이다.
하지만 월가는 여전히 자율주행 기술에 신중한 입장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금융회사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재나 스트리터는 "중국에서는 테슬라가 검색 대기업인 바이두와 협력해 (당국의) 허가를 받는 과정이 더 쉬울 수 있지만, 유럽에서는 절차가 더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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