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챗봇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영리법인이 관할하는 형태로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회사 지분을 부여받게 될 것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블룸버그통신이 25일(수) 보도했다.

올트먼 CEO는 오픈AI가 비영리법인으로 출범한 만큼 회사 지분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이와 관련해 오픈AI가 사회에 폭넓은 혜택을 주기 위해 설립한 것이며, 자신은 충분한 자산이 있다고 강조해왔다.

올트먼은 그러나 가끔 인터뷰에서 회사 지분을 보유해서 사람들이 그 부분에 대해 더 이상 질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이 같은 전환 방안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오픈AI의 이러한 급격한 전환 검토가 최근 사내 고위급 인사들이 잇따라 회사를 떠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이날 이 회사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인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회사를 떠난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그는 2018년 오픈AI에 합류해 전 세계 AI 열풍을 이끈 챗GPT와 이미지 생성 모델 달리(DALL-E) 등 주요 제품 출시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으며, 지난해 11월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로부터 축출당했을 때는 임시 CEO를 맡으며 올트먼의 복귀를 지지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이 회사 공동창업자 존 슐먼이 회사를 떠났으며, 지난 5월에는 공동창업자 일리야 수츠케버 당시 수석 과학자, 지난 2월에는 공동창업자 안드레이 카르파티가 각각 퇴사했다.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그레그 브록먼은 "재충전"을 이유로 연말까지 장기 휴가를 냈다.

이에 따라 현재 공동창업자 가운데는 샘 올트먼 CEO와 보이치에흐 자렘바 등 2명만 남아 있는 셈이다.

올트먼 CEO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지난 1년간 조직의 비기술적인 부문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부터는 기술과 제품 부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6일 직원들의 질문에 답하는 전체 직원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리더십 변화가 기업들, 특히 빠르게 성장하고, 도전적인 기업에서는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물론 그런 변화가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말하지는 않겠다. 다만 우리는 평범한 회사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올트먼 CEO는 이와 함께 최고 연구책임자 밥 맥그로우와 제품 개발 연구 담당 부사장 바렛 조프도 회사를 떠난다고 전한 뒤 맷 나이트를 최고정보보안책임자로 임명하는 등 직원 6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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