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2029년 흑자 전환 전망...매출 20%는 MS에 귀속
오픈AI 이사회 의장 브렛 테일러가 만든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시에라가 40억 달러(약 5조4천24억원) 이상의 자금모금을 위해 투자자들과 협상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금이 성공할 경우 AI 관련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가 부풀려졌다는 세간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여전히 관련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음을 확인시켜줄 전망이다.
테일러 의장이 지난해 구글 임원 출신 클레이 바버와 공동창업한 시에라는 최근 자금모금 라운드에서 수억 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소식통은 전했다.
시에라는 창업한 지 얼마 안 된 올해 1월 투자금을 많이 확보하면서 기업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3천504억원) 이상으로 평가받아 '유니콘' 기업이 된 바 있다.
이번 자금모금 규모는 1월에 비해 세 배가 넘는 금액이다.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세일즈포스의 공동 최고경영자(CEO)였던 테일러와 바버는 고객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기업 고객을 지원하기 위해 AI를 사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는 그린옥스 캐피털이 주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자금모금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면 AI 산업이 아직 명확한 사용 사례나 주요 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산업에 대한 낙관론이 다시 강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원하는 오픈AI는 오는 2029년에 가서야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9일 보도했다.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 재무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2028년까지는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간 손실은 2026년에 140억 달러에 이르러 최고에 달하고 2029년에는 연간 매출이 1천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29년까지 주식 보상금을 제외하고 약 2천억 달러의 누적 지출이 발생할 것으로 봤다.
2023년~2028년 손실은 총 44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오픈AI 매출의 20%는 회사를 지원하는 마이크로소프트에 귀속된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지난주 오픈AI는 총 66억 달러를 모금한 펀딩을 완료해 기업가치를 1천570억 달러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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