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컴퓨터 스크린 해석...복잡한 일도 알아서 실시간 처리"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대항마인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이용자를 대신해 복잡한 일을 알아서 처리해 주는 AI 에이전트(agents)를 출시했다.
앤스로픽은 사람처럼 컴퓨터로 복잡한 작업을 해주는 AI 에이전트를 개발자를 위한 공개 베타(테스트) 버전으로 출시한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앤스로픽은 향후 몇 달 또는 내년 초에 소비자와 기업 고객에게도 이 AI 에인전트 사용을 오픈할 계획이다.
앤스로픽은 이 AI 에이전트가 컴퓨터 스크린에 있는 내용을 해석해 버튼을 선택하고, 텍스트를 입력하고 웹사이트를 탐색하는 등의 작업을 스스로 실행한다고 설명했다.
시연한 영상에서 앤스로픽 직원은 이 AI 에이전트를 이용해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가 보이는 하이킹에 친구를 데려가는 경로를 파악했다.
AI 에이전트는 구글에서 스스로 검색해 하이킹 코스를 찾고, 경로를 매핑하고 일출 시간을 확인하는 등 세부 정보가 담긴 캘린더 초대장을 친구에게 보냈다. 여기에는 어떤 옷을 입는 게 좋을지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이용자가 초기 프롬프트를 입력하는 것 외에 일일이 입력하지 않아도 AI 에이전트가 스크린을 이해하고 모든 작업을 스스로 수행했다.
앤스로픽 공동 창업자인 재러드 카플란은 "우리의 기능은 기본적으로 우리와 같은 방식으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첫 모델"이라며 "수십 개 또는 수백 개의 단계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AI 에이전트와 달리 이용자의 컴퓨터 화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 에이전트는 답변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이용자를 대신해 여러 단계의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능으로, 테크 기업들이 개발에 박차를 나서고 있다.
구글은 일상생활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범용(universal)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고,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모든 사용자가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달 AI 에이전트가 가상 직원처럼 작동하며 작업을 자동화하는 코파일럿 에이전트를 정식 출시하고, 이용자들이 각각에 맞는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는 기능도 선보였다.
아마존이 40억 달러를 투자한 앤스로픽은 이날 또 코딩과 추론 등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자체 AI 모델 클로드 3.5 소네트와 더 저렴하고 빠른 모델인 클로드 3.5 하이쿠 버전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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