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장점유율 하락 속 7개월 만에 방중...공업·상무장관과 잇단 회동

중국을 방문 중인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상무장관을 만나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25일 "왕원타오 상무부장이 쿡 CEO를 만났다"며 "양측은 애플의 중국 내 업무 발전과 중미 경제·무역 관계 등에 관해 교류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최근 중국은 새로운 개방 정책을 발표하고 외자기업이 우려하는 문제 해결을 실질적으로 추동했다"면서 "애플이 기회를 잡아 계속해서 중국시장을 깊게 다지면서 중국 파트너와 안정적 협력을 유지하고, 공동 발전을 이루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 안보의 일반화는 정상적인 경제·무역 교류에 이롭지 않다"며 "중국은 정기적인 정부-기업 교류를 통해 중-미 경제·무역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 궤도로 돌아가도록 도울 의향이 있다"고 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쿡 CEO는 "중국의 고속 발전은 애플이 빠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회사는 중국을 중요한 시장이자 핵심 공급망 파트너로 보고, 중국에서 장기적 발전에 힘쓰면서 공급망·연구개발(R&D) 등의 영역에 투자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애플 로고. 자료화면 )

쿡 CEO는 또 "애플은 중-미 경제·무역 영역 소통에서 계속 다리 역할을 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7개월 만에 중국을 찾은 쿡 CEO는 지난 21일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 계정에 "다시 베이징에 오게 돼 기쁘다"며 베이징 유적지를 산책하는 영상을 게시했고, 22일에는 농작물 비닐하우스에서 중국인 대학생과 만난 사진을 올리는 등 중국에 친근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데 주력했다.

그는 23일 진좡룽 중국 공업정보화부장을 만나 애플의 중국 내 발전 상황과 네트워크 데이터 안전 관리, 클라우드 서비스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애플은 중국 경제 둔화와 소비 부진 외에도 화웨이 등 중국 경쟁사들의 약진에 따라 중국 사업에서 난조를 겪고 있다.

지난 2분기(4∼6월) 글로벌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858억달러(약 118조원)와 214억달러(약 30조원)를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5% 늘었으나, 같은 기간 중국 내 점유율은 6위로 3단계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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