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 "가방·완구 등 5억원 어치 압수...소유권 소멸 절차 추진"
멕시코시티 역사 지구 한복판 16층 규모 건물에서 대규모로 밀수품을 팔던 상인들이 당국에 철퇴를 맞았다.
멕시코 경제부는 29일(현지시간) 해군, 국가방위대, 산업재산청(특허청), 소비자보호원, 국세청 및 멕시코시티 당국과의 합동작전을 통해 멕시코시티 '이사사가 89 플라자'에서 26만2천334점의 위조·밀수품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당국은 이 건물 내부에서 영업하던 매장들을 상대로 불법적으로 들여온 가방과 완구류 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경제부는 보도자료에서 "마블, 디즈니, 닌텐도 등 유명 브랜드를 위조한 상품들도 있다"며 "모두 산업재산권 보호를 위해 제정한 각종 법률을 위반한 사례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경제부 장관은 별도 기자회견에서 "압수품은 약 750만 페소(5억원 상당) 규모"라며 "이번이 첫 번째 작전이고, 우리는 계속 조사해 엄정하게 법적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건물에는 학용품, 생필품, 반려견 용품, 전자제품 등 중국산 위주의 온갖 상품을 파는 매장이 구획을 나눠 들어서 있다.
박리다매 형태로, 같은 제품을 대량으로 구매하면 더 많이 할인해 주는 방식으로 영업한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매장 숫자는 630곳이 넘는다.
상품 주 제조·수입처는 중국을 비롯해 방글라데시와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라고 멕시코 경제부는 부연했다.
앞서 멕시코시티 시정부는 지난 7월에도 매장 내 불법 행위 조사 등을 이유로 건물 전체 출입을 일시 폐쇄한 바 있다.
당국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레포르마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중국계 상인들이 매장 운영에 관여돼 있다고 보도했다.
멕시코 경제부는 해당 건물에서 불법 상거래 행위가 반복된다면서, 물품 소유권 소멸을 위한 절차를 밟을 것을 검찰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별도로 물품 밀입국 경로를 추적하는 한편 물품 반입에 관여한 세관에 관해서도 확인 중이라고 부연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