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하고 강인한 군대를 원한다" - 헤그세스 장관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국방부의 예산 삭감 및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정부 효율성 부서(DOGE)와 협력해 군 예산을 조정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DOGE가 국방부 검토를 시작했으며, 이에 대해 "그들이 이곳에 왔고, 우리는 그들을 환영한다"며 "기밀 보호 조치가 철저히 적용된 상태에서 광범위한 접근권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X 캡쳐)

트럼프 대통령, 낭비성 예산 경고... DOGE 조사 개혁 요구

DOGE는 국방부뿐만 아니라 재무부, 노동부, 교육부, 보건부,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인사관리처(OPM), 국세청(IRS) 등 주요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예산 검토를 진행해왔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번 개혁을 통해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DOGE에 속한 많은 직원들이 참전용사이며, 이는 긍정적인 일"이라며 "그들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중복된 요소를 없애고 바이든 행정부의 마지막 흔적들을 정리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 '각성(Woke)' 문화, 기후 변화 대응 정책 등을 "국방부의 핵심 임무와 무관한 요소"로 규정하며, 이를 모두 제거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방 예산 8% 감축... "단순한 삭감이 아닌 재투자"

국방부는 이미 바이든 전 대통령이 책정했던 예산에서 8%, 즉 500억 달러를 삭감한 상태다. 이에 대해 헤그세스 장관은 "단순한 예산 삭감이 아니라 기존 자금을 재조정하고 재투자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미국 국민을 보호할 강력한 군대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산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선순위에 맞춰 조정되며, 핵심 프로그램들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DOGE는 현재 정부 기관 전반에서 수습직 직원들에 대한 평가를 진행 중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션 수행에 필수적이지 않은 인력을 유지하는 것은 공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우수한 인재를 원하며, 우선적으로 성과가 저조한 수습직 직원부터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DOGE는 보건복지부에서 3,600명의 수습직 직원을 해고했으며, IRS에서도 7,000명의 인력이 감축될 예정이다. 그러나 국방부에서 얼마나 많은 직원이 영향을 받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국방부 신규 채용 동결... "전투병력 지원이 최우선"

국방부는 이번 구조조정과 함께 신규 채용을 일시 중단하고 인력 운용을 재검토할 계획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내가 이 자리에 온 이후, 오직 전투병력과 군인을 위해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것만을 고민해왔다"며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군대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DOGE는 최근 국방부의 예산 낭비 사례를 집중 조사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DOGE 책임자인 일론 머스크에게 지나친 권한을 부여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또한, DOGE의 정보 접근을 차단하려는 다수의 소송이 제기되면서 법적 공방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