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연봉 20만달러인데, 재산은 2천만 달러 증가... 어떻게?"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는 국회의원들이 비교적 적은 공공 급여를 받으면서도 어떻게 "이상하게 부자가" 되었는지 밝혀내고 싶어 한다고 New York Post(NYP)가 31일(월)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일요일 밤 위스콘신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머스크는 자신이 이끄는 정부 효율성 부서(DOGE)가 특정 국회의원들이 세대를 이어갈 부를 축적한 방법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참석자는 DOGE가 미국 국제개발처(USAID)에서 막시니 워터스 하원의원(캘리포니아·민주당), 애덤 시프 상원의원(캘리포니아·민주당), 척 슈머 상원 소수당 원내대표(뉴욕·민주당)에게 자금이 송금된 증거를 발견했는지 질문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정부는 돈을 해외의 한 비정부기구(NGO)로 보냅니다. 그러면 이 돈은 여러 단계를 거친 후, 제가 매우 확신하건대, 결국 미국으로 다시 들어와 방금 언급한 사람들의 주머니에 들어갑니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이것은 복잡한 경로를 거칩니다. 돈이 직접 전달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그들이 그렇게 부자가 되었을까?'라는 의문을 풀기 위해 여러 조각을 맞춰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회의원의 연봉은 연간 17만 4천 달러(약 2억 3천만 원)이다. 머스크는 지난해 의회 급여 인상 법안을 저지하는 데 기여했지만, 이후 부패 방지를 위한 방안으로 급여 인상을 지지했다.
수십 년 동안 의회에서 활동해온 많은 국회의원들이 백만장자다.
가장 부유한 국회의원 중에는 전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민주당)와 릭 스콧 상원의원(플로리다·공화당)이 있다. 펠로시의 순자산은 약 2억 5천만 달러(약 3,400억 원), 스콧의 개인 재산은 약 5억 5,200만 달러(약 7,500억 원)로 추정된다.
펠로시의 부는 주로 그녀와 그녀의 벤처캐피털 투자자인 남편 폴 펠로시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넷플릭스 등의 기업에 투자하면서 축적되었다.
스콧의 개인 재산은 주로 플로리다 전역에서 병원과 의료 시설을 운영하는 HCA 헬스케어를 공동 창립한 것과, 응급진료소 체인인 솔랜틱을 설립한 것에서 비롯된다. 이 두 회사에서의 활동은 그가 상원의원이 되기 이전의 일이다.
머스크는 "연봉이 20만 달러인데, 어떻게 2천만 달러를 벌 수 있느냐?"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우리는 이를 밝혀내고, 반드시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머스크는 일요일 위스콘신을 방문해 보수 성향의 워키쇼 카운티 판사인 브래드 쉬멜을 지지하며 위스콘신주 대법원 선거에서 그의 당선을 도우려 했다.
방문 중 그는 위스콘신 유권자 두 명에게 각각 100만 달러(약 13억 원)의 수표를 전달했다. 테슬라 및 스페이스X CEO인 머스크는 위스콘신 주민들에게 "운동가 판사(activist judges)"에 반대하는 청원에 서명하면 상금을 받을 수 있다고 독려했다.
그는 "이 수표를 나눠주는 이유는 단순히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라며 "이런 일을 하면 언론이 어김없이 과민 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
위스콘신 대법원 선거에서는 쉬멜과 데인 카운티 판사 수잔 크로포드가 맞붙으며, 승자는 주 낙태법과 선거구 조정 문제 등 중요한 사안에 큰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위스콘신 대법원의 권력은 민주당 소속 토니 에버스 주지사와 공화당이 장악한 주 의회 간 지속적인 정치적 갈등 속에서 중요한 정치적 가치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