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 시절, CBP One 앱을 통해 미국에 입국한 이민자들의 보호 조치가 해제되었으며, 즉시 미국을 떠나지 않으면 재입국 영구 금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트럼프 행정부가 통보했다고 폭스뉴스(FOX)가 8일(화) 보도했다.
FOX에 따르면, 이 앱은 약 100만 명에 달하는 이민자들이 공식 입국항에서의 약속을 예약하고 미국 입국을 허용받을 수 있도록 한 앱으로, 이민자들은 망명 신청 기회를 얻고 각자의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2년간 임시 취업 허가도 부여받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CBP One 앱을 통한 이민자 입국 절차를 종료했으며, 현재 그의 행정부는 모든 조건부 입국(parole) 신청을 중단시켰고, 이민세관단속국(ICE)을 통해 기존에 부여된 보호 신분도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

CBS 보도에 따르면, 국토안보부(DHS)가 발송한 메시지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는 이제 CBP One 앱을 사용했던 이민자들에게 **"당신의 법적 신분이 취소됐다"**고 통보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메시지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포함한다:
"당신이 즉시 미국을 떠나지 않을 경우, 추방으로 이어지는 법적 조치를 받을 수 있으며, 이는 향후 미국 재입국을 영구적으로 금지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메시지는 이민자들에게 CBP One 앱의 새 버전인 'CBP Home' 앱을 통해 자진 출국에 등록하라고 독려한다.
"다시 한 번 알립니다. 국토안보부는 귀하의 조건부 입국을 종료합니다. 미국에 계속 머무르려 하지 마십시오 - 연방정부는 귀하를 찾아낼 것입니다. 즉시 미국을 떠나 주시기 바랍니다."
CBS는 이 메시지가 실제 DHS에서 발송된 것임을 확인했으며, Fox News Digital도 DHS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즉각적인 답변은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CBP One 앱은 2023년 1월에 출시되어 2024년 12월까지 93만 6천 명 이상이 해당 시스템을 통해 미국에 입국했다고 뉴욕 포스트는 DHS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 DHS 대변인은 매체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공식적인 종료 통보가 발송되었으며, 영향을 받은 외국인들에게는 CBP Home 앱을 통해 자진 출국할 것을 권고합니다. 이를 거부할 경우, 이들은 추방되고 재입국이 영구 금지될 것입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CBP One 앱의 사용 범위를 확대하여, 입국 항 또는 별도의 조건부 입국 절차를 통해 이민자들이 미국에 입국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 절차에는 이민자가 자신의 사진과 정보를 업로드하는 과정이 포함되었다.
또한 이 앱을 국내선 항공편 이용 시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였으며, 교통안전청(TSA)은 신분증이 부족한 이민자의 사진을 국토안보부(DHS) 기록과 비교하거나 생체 인식을 통해 신원 확인을 수행했고, 해당 이민자는 추가적인 신체 검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이제 이 앱을 자진 출국 용도로만 사용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는 일부 국적자에 대한 임시보호신분(TPS) 연장도 취소했다. 이로 인해 60만 명 이상의 베네수엘라인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TPS는 해당 국가로의 귀환이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국적자들에게 추방을 방지하고 취업 허가를 제공하는 제도다. 바이든 행정부 말기, 당시 DHS 장관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는 베네수엘라, 엘살바도르, 수단, 우크라이나의 TPS를 18개월 연장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TPS 종료 조치는 현재 법원에서 제동이 걸려 있는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