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내가 협상하는 방식대로 협상하지 못해"
초당파 의원들, 트럼프의 관세 권한 제한하는 법안 추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화요일, 자신이 추진하는 관세 정책에 반대하고 대통령 권한을 제한하려는 일부 공화당 의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는 전미공화당국회의원위원회(NRCC) 연설에서 '반란 분자' 공화당원들을 직접 거론하며 자신의 무역 정책을 옹호했다고 폭스뉴스( FOX)가 9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그리고 나는 어떤 반란 공화당원이 나와서 관심을 끌려고 '의회가 협상권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는 걸 봤어. 말해줄게, 너희는 내가 협상하는 방식처럼 못 해,"라고 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자료화면)

공화당의 돈 베이컨 하원의원(네브래스카)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독자적으로 부과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그 권한을 의회가 다시 갖도록 하는 초당파 법안을 주도하고 있다. 베이컨 의원은 기자들에게 "전 세계를 상대로 무역 전쟁을 벌이겠다는 발상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상원에서는 랜드 폴 상원의원(공화당, 켄터키)**과 론 와이든 상원의원(민주당, 오리건)**이 트럼프의 글로벌 관세 정책을 무효화하는 결의안을 발의 중이다.

또한,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공화당, 아이오와)과 마리아 캔트웰 상원의원(민주당, 워싱턴)**은 이미 대통령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경우 48시간 이내에 의회에 보고하고, 60일 이내에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공화당 의원들을 강하게 질책했다.

"오늘도 봤어, 너희 의원 몇 명이... '각하, 제가 보기엔 의회가 협상에 개입해야 합니다.'
아, 그거 참 좋겠네. 어떤 놈이 나한테 협상법을 가르치겠다고 하니."

트럼프는 만약 관세 협상권이 의회로 넘어가면 중국이 가장 기뻐할 것이라며,

"중국은 지금 104% 관세를 내고 있지만, 의회가 협상하면 한 푼도 안 낼 것"이라며,
"오히려 우리가 중국한테 104%를 내게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의회에서 대통령의 관세 권한을 제한하겠다는 논의 자체가 협상력에 악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의회에서 떠드는 그 말들이 협상력을 떨어뜨린다. 가짜 뉴스들이 그걸 더 키우고... 실제로는 통과될 가능성도 없다."

트럼프는 마지막으로, "우리는 불공정한 무역으로부터 노동자들을 지키기 위해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