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위 당국자가 화요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극도로 뻔뻔한' 관세 전쟁이 머지않아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며, "미국의 농민들이 울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콩과 마카오를 관할하는 중국 고위 관리 샤바오룽(Xia Baolong)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홍콩산 제품에 대해 145%의 관세를 부과한 결정을 두고 "잔인하고 불합리하다"고 비난하며 강하게 반발했다고 뉴욕포스트(NYP)가 보도했다.
NYP에 따르면, 샤바오룽은 한 TV 연설에서 "미국이 노리는 것은 관세 그 자체가 아니라 우리의 생존"이라며 "미국은 반복적으로 홍콩을 억제하고 압박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미국 자신에게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농민들이 5,000년의 중화문명 앞에서 울부짖게 될 것"이라고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샤바오룽은 또한, 홍콩을 포함한 중국 국민들은 이러한 협박 전술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인은 결코 먼저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문제를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압력과 위협, 공갈은 중국을 대하는 올바른 방식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이 지난주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보복 조치로 관세를 125%까지 인상한 직후 나온 것이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45%까지 올린 데 따른 대응이다.
이번 발언은 중국과 미국 간 갈수록 거세지는 말싸움의 연장선상에 있다. 앞서 제이디 밴스(JD Vance) 미국 부통령은 "미국은 중국 농민들에게서 돈을 빌려, 그들이 만든 제품을 산다"고 발언해 중국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린젠(Lin Jian)은 즉각 반응하며 밴스 부통령의 발언을 "무지하고 무례한 말"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이런 수준 낮고 무례한 말을 부통령 입에서 들었다는 것이 놀랍고 유감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