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과의 거래 기대... 성사되지 않아도 플랜B 준비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목요일, 자신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 관세를 거의 세 배로 인상한 이후 중국이 "많이" 연락해 오고 있다고 밝혔으며, 양국이 3~4주 안에 합의에 이를 수도 있다는 암시를 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 보도했다.

해산물 산업 규제 완화와 관련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 당국과의 협상 진전에 대해 질문을 받았으며,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직접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들이 여러 번 연락해 왔습니다."라고 트럼프는 말하며 고위급 중국 당국자를 언급했다. 지난주 자신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54%에서 145%로 거의 세 배 인상한 이후, 중국 측이 얼마나 자주 접촉해왔는지를 묻자 그는 "많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화면 )

트럼프의 이러한 발언은 현재 그가 중국 측에 먼저 연락할 의사가 없다는 언론 보도들과 맞물려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측근들에 따르면, 미국 측은 중국이 먼저 트럼프와 시 주석 간의 통화를 요청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중국은 아직 그런 요청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는 시 주석과의 직접 대화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히 답하지 않았다.

"그게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말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시 주석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거라 봅니다. 그들은 여러 번 연락을 해왔습니다."라고 트럼프는 기자들에게 말했다.

기자들은 "그들이 여러 번 연락했다"는 발언이 시 주석 본인을 뜻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고위급 관리들인지를 명확히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트럼프는 "나는 비슷하게 봅니다. 중국의 최고위층일 것이고, 만약 여러분이 시 주석을 안다면, 누가 연락했든 그는 그 상황을 정확히 알고 있을 겁니다. 그는 아주 엄격하고, 강하게 통치하며, 매우 똑똑합니다. 우리는 중국과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몇몇 사람들이 협상을 빠르게 마무리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중국과의 거래를 체결하기에는 "시간이 충분하다"고 믿으며, 결국 거래가 성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3~4주 안에 모든 것이 마무리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그는 목요일 말했다.

그는 만약 거래가 성사되지 않더라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어느 시점이 되면, 우리가 거래를 하지 않기로 하면 그냥 기준을 정하면 됩니다. 관세를 부과하고, 몇 가지 조건을 정한 후에 '쇼핑하러 오라'고 하면 됩니다."라고 트럼프는 말했다. "그들은 거래를 하지 않을 권리가 항상 있으며, '우리는 원하지 않는다, 미국이라는 가게에서 쇼핑하지 않겠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어떤 나라도 가지지 못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게 바로 미국 소비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