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더 하고 훌륭한 공화당 인사에게 넘기고 싶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월 2일(현지시간) NBC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와의 인터뷰에서 3선 도전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차기 공화당 유력 대권주자로 JD 밴스 부통령과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언급했다고 *뉴욕포스트(NYP,New York Post)*가 보도했다.

NY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그 얘기를 하기는 너무 이르다. 하지만 나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JD는 정말 멋진 일을 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나는 이 문제에 깊이 관여하고 싶지 않다. JD는 훌륭하고 똑똑한 사람이다. 루비오도 마찬가지다. 우리 당에는 뛰어난 사람들이 많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자료화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루비오 장관을 국가안보보좌관 대행에 임명하면서, 국무장관과 미국 국제개발처(USAID) 국장, 국가기록보관소장까지 겸임하게 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루비오가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얻어 차기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차 개헌조항(22nd Amendment)에 따라 대통령직 3선이 금지되어 있음에도, 일부 측근들이 3선 도전을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말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그렇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런 강력한 요청은 처음이다"라면서도 "하지만 내가 아는 한 그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나는 그런 계획이 없다. 오히려 앞으로 4년을 훌륭하게 마무리하고, 이상적으로는 위대한 공화당 인사에게 권한을 넘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헌법 전문가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3선을 하려면 22차 개헌조항을 폐지하거나 승계 조항을 악용하는 방식 외에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번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는 3선에 대한 유혹보다는 차기 리더십을 육성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