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시도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추진 중이다. 이 통화는 주말 사이 양측이 포로 교환에 합의한 이후 이루어지는 것이다.
폭스뉴스(FOX)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기준 오전 10시에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를 진행할 예정이며, 그 직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관계자들과도 연락을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 플랫폼 '트루스 소셜'에 "이번 통화의 핵심 주제는 매주 평균 5,000명 이상의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군인이 사망하는 '피의 전쟁'을 멈추는 것과 무역"이라고 적었다.

이어 "생산적인 하루가 되기를 바라며, 휴전이 이루어지고 결코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이 참혹한 전쟁이 끝나기를 바란다"며 "하나님의 축복이 있기를!"이라고 덧붙였다.
푸틴과의 통화 예고 직후, 러시아 대규모 드론 공격 감행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를 예고한 지 몇 시간 만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사상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러시아는 키이우,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도네츠크 지역을 목표로 폭발물 탑재 드론과 교란용 드론 등 총 273기를 발사했다. 이 중 88기는 격추되었고, 128기는 전자 방해로 인해 손실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국방부는 같은 날 자국이 우크라이나 드론 35기를 야간에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JD 밴스 부통령 및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젤렌스키와 로마서 회담
일요일에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지속적인 평화회담을 진행했다.
앞서 금요일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 초기 이후 처음으로 터키에서 직접 대면 회담을 가졌다. 당초 젤렌스키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의 직접 회담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크렘린이 고위급 대신 특사를 보내겠다고 발표하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방장관에게 대표단을 맡겼다.
양측은 수일 내에 각각 약 1,000명의 전쟁 포로를 석방하기로 합의했지만, 본격적인 평화협정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협상이 무산된 원인으로 러시아 측의 저위급 인사를 지목했다.
그는 금요일 X(옛 트위터)에 "이스탄불에 온 러시아 대표단은 매우 낮은 수준의 인사들이었다. 그들 중 누구도 실제 결정을 내리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면서도 "그래도 우리는 팀을 보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일요일 "이번 위기를 촉발시킨 원인을 제거하고 러시아의 안보를 보장하는 내용이 평화협정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 없이는 평화가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목요일 기자들에게 "푸틴과 내가 직접 만나기 전까지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30일 무조건적 휴전 요구... 푸틴은 재무장 우려
우크라이나는 30일간의 무조건적 휴전을 요구한 상태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그 기간 동안 재무장과 병력 동원을 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