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오는 7월 초 시작되는 새로운 회계연도에 맞춰 수천 명 규모의 추가 감원을 단행할 계획이다. 감원 대상은 영업 부서를 중심으로 기타 부서 전반에 걸칠 예정이라고 복수의 관계자들이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이번 구조조정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AI)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비용 절감 및 조직 슬림화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연이은 감원... AI 전환 가속화 위한 포석

이번 감원은 지난 5월에 이뤄진 6,000여 명의 감원과, 2023년 1월의 10,000명 구조조정에 이은 세 번째 대규모 인력 감축이다. 지난달에는 전 세계 제품 및 소프트웨어 개발 부문에서 대규모 인원이 정리됐다.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자료화면)

현재 감원 대상자 수는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회사 전체 인력 구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으로 예상된다. 특히 판매 및 마케팅 부서에만 약 4만 5천 명이 소속되어 있어 이들 중 상당수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마이크로소프트 전체 직원 수는 2024년 6월 기준 약 22만 8천 명이다.

이러한 구조조정은 단지 마이크로소프트에만 국한된 흐름이 아니다. 아마존의 CEO 앤디 재시는 최근 "AI 기술의 확산으로 향후 수년간 인력이 더 줄어들 것"이라고 밝히며, AI가 특정 업무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AI 집중 투자... "고성과 팀 만들고 민첩성 높일 것"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기업 고객을 위한 AI 자동화 도구를 판매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도 함께 진행 중이다. 이러한 전환은 인력 구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작년에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이후 비디오게임 부문에서도 인원 감축이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에이미 후드는 지난 4월 투자자들에게 "우리는 고성과 조직을 구축하고, 계층을 줄여 민첩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