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휴전 선언에도 미사일 공격 이어져... 트럼프 "진정하라" 경고

미국이 중재한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휴전 협정이 발효된 지 몇 시간 만에 양국이 서로를 공격했다는 주장을 펼치며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모두를 향해 강하게 질책하며 자제를 촉구했다.

휴전이 발효된 직후, 이스라엘은 이란이 자국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하고, 이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란은 이스라엘이 세 차례에 걸쳐 자국을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해 이란에 폭탄을 투하하지 말라고 경고하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공습 중단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란과 이스라엘을 동시에 겨냥해 "이 사람들 좀 진정해야 해. 터무니없어(Ridiculous)"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란은 다시 핵시설을 재건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트루스 소셜 메시지

(트럼프 트루스 소셜 메시지)

이스라엘은 이날 화요일(24일) 오전,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 위협이라는 '이중적인 실존적 위협'을 제거함으로써 전쟁 목표를 달성했다고 주장하며 휴전을 공식 확인했다.

이란 외무장관도 "이스라엘이 공격하지 않는 한, 자국도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 저녁 소셜미디어를 통해 휴전 소식을 발표했다. 이는 이란이 카타르 주둔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한 뒤 몇 시간 후 나온 발표였다. 해당 공격은 미리 예고되었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사전에 공격 경고가 있었고 인명 피해도 없었기 때문에 평화로 나아갈 문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화요일 새벽 이란의 미사일 공격 경고로 인해 이스라엘 시민들은 대피소로 급히 피신했고, 이스라엘 당국은 이 공격으로 4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