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하며, 수년간 이어졌던 동맹과의 갈등 관계에 극적인 전환점을 맞았다고 폭스뉴스(FOX)가 28일 보도했다.
FOX에 따르면, 과거에는 방위비 분담 문제로 동맹국들을 강하게 비판하고 NATO 탈퇴까지 언급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이 사람들, 진심으로 자기 나라를 사랑한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2025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NATO 정상회의 이후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는 NATO 회원국들이 방위비 지출 목표를 기존 국내총생산(GDP)의 2%에서 5%로 상향하는 데 합의하며 방위 공동책임을 강화했다.
왕실 환대와 NATO 사무총장의 '아버지' 호칭까지
과거에는 유럽 정상들과의 충돌, 과격한 언사로 외교적 긴장을 일으켰던 트럼프 대통령이지만,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환대와 칭송 속에 등장했다.
트럼프는 네덜란드 왕실의 환대를 받았고, NATO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그를 "아버지(daddy)"라고 불렀다. 트럼프는 귀국 후 기자들에게 "이건 사기극이 아니다. 우리는 그들을 도우러 여기에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극적인 변화가 전혀 예상치 못한 전개라고 평가했다.
이란 공습으로 보여준 군사력, NATO에 영향력 확대
트럼프 대통령의 NATO 정상회의 입지는 최근 이란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정밀 공습으로 크게 강화됐다. 미국과 동맹국 정보당국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이란의 핵개발을 수년간 지연시키는 효과를 낳았다.
이 공격은 이란뿐 아니라 러시아, 중국 등 NATO의 잠재적 적국들에 대한 전략적 경고로도 해석됐다.
리투아니아 국가안보위원장 겸 전 NATO 고위관료 기에드리마스 예글린스카스는 "그는 이번에 진정한 '힘의 외교'로 등장했다"며 "특히 동유럽, 중부유럽, 북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이번 공습은 미국뿐 아니라 서방 전체의 억지력 회복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