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통령 "디지털세는 미국에 대한 노골적 공격"... 캐나다산 제품에 새로운 관세율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금)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을 전격 중단하면서 북미 간 경제 협력에 다시 한 번 불확실성이 드리워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의 디지털세를 "미국 기술 기업에 대한 노골적인 공격"이라며 비난하고, 캐나다산 제품에 대해 "1주일 내로 새로운 관세율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양국이 지난 6월 중순 G7 정상회의에서 비교적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30일 내 경제협정 타결"을 약속한 지 불과 2주 만에 상황이 급반전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이런 종류의 세금은 받아들일 수 없다. 미국 기업을 보호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미 재무부 관계자들은 미국의 다른 주요 무역 상대국들과의 협상에서는 진전을 보고 있다고 밝혔지만, 캐나다와의 협상은 사실상 결렬 국면에 접어들었다. 캐나다 정부는 현재까지 공식 대응을 내놓지 않았지만, 양국 간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주요 국가들은 앞으로 2주 내로 미국과의 무역에 적용될 새 관세율을 알게 될 것"이라고 언급해, 캐나다 외에도 다른 국가들에 대한 관세 조정이 예고된 상황임을 시사했다.
앞서 캐나다는 자국 내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 기업들에 대해 새로운 디지털세 부과 정책을 추진했으며, 이는 구글, 애플, 메타 등 미국계 IT 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태로 북미 양국 간 무역 재협상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캐나다 수출 기업과 북미 자유무역 환경을 기반으로 한 산업 전반에 상당한 여파가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