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뚜렷한 애국심 격차 보여줘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트럼프 대통령이 애국 행사 준비에 나선 가운데, 민주당 지지자들은 미국의 현재 방향성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시위와 보이콧을 벌이고 있다고 폭스뉴스(FOX)가 4일 보도했다.
폭스뉴스의 최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응답한 민주당 지지자는 36%에 불과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는 85%가 자부심을 표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시위 움직임을 "노 킹스 2.0(No Kings 2.0)" 운동이라 부르며, 여러 주에서 민주당 성향 단체들이 집회를 조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여성행진(Women's March)'은 '자유의 미국 주말(Free America Weekend)'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시위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단체 웹사이트는 "탐욕스러운 억만장자들의 지배에서 미국을 해방시켜야 합니다. 부자들이 체제를 조작하며 사치를 누리는 동안, 중산층이 그 대가를 치르고 있습니다. 누구나 음식, 주거, 의료, 그리고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권위주의적 정책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되찾아야 합니다." 고 주장한다.
또한, "증오와 공포의 정치에서 미국을 해방시켜야 합니다. 모든 사람은 안전하게 살고, 사랑하고, 존중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자유가 사라지기 전에, 공정한 선거와 표현의 자유, 그리고 실질적인 정의를 보장해야 합니다"고 한다.
'미국민연합(The People's Union USA)'의 창립자 존 슈워츠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7월 한 달간의 보이콧을 촉구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단속 등 여러 정책에 항의의 뜻을 밝혔다.
그는 "이번 보이콧은 정치가 아닌 원칙의 문제"라며 "독립기념일의 본질은 자유의 축하지만, 지금 어떤 자유를 기념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슈워츠는 "감시받을 권리? 과세와 기만, 빈곤 속에서 60시간씩 일해도 생활이 어려운 현실이 과연 자유인가?"라며, 독립기념일 행사 불참을 촉구했다. "국가가 더 이상 당신을 위해 깃발을 흔들지 않을 때, 당신이 그 깃발을 흔들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분위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메리카 250(America 250)' 프로젝트와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 메모리얼 데이(현충일)에 시작되었으며, 2026년 미국 건국 250주년을 향해 카운트다운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통해 "미국 역사에 대한 사랑을 되살리고, 국가의 아름다움을 경험하며, 새로운 혁신과 도전의 정신을 고양하자"고 국민에게 호소하고 있다.
모니카 크로울리 외교의전대사는 FOX 비즈니스 방송 '커들로(Kudlow)'에 출연해 이 행사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아메리카 250'의 목표는 분열된 미국을 다시 하나로 묶는 것입니다. 애국심, 공동의 가치, 그리고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기반으로 미국을 다시 통합하고자 합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년간 추구해온 핵심 가치이기도 하며, 앞으로 1년간 국내외 모든 미국인을 위한 축제가 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독립기념일 주말을 아이오와에서 열린 집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념행사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