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압박 강화

2025년 7월 28일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시한을 기존의 50일에서 "오늘부터 10~12일"로 대폭 단축한다고 뉴욕포스트(NYP)가 보도했다. 

NY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스코틀랜드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회담한 뒤 기자들에게 "처음에 50일이라는 generous(관대한) 시한을 줬지만, 현재로선 진전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새로운 시한을 오늘부터 10일에서 12일 정도로 설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푸틴 대통령에게 크게 실망했다"며, 진정성 없는 태도에 불만을 드러냈다.

푸틴과 트럼프 대통령
(푸틴과 트럼프 대통령)

 

 

푸틴과 직접 통화...그러나 미사일 공격은 계속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통화를 여러 차례 진행하며 전쟁 중재자 역할을 자처해왔다. 그는 "푸틴은 나에게 전쟁을 끝내고 싶다고 말하지만, 그러고는 다시 미사일을 쏴서 요양원 같은 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는 일이 벌어진다"고 비판했다.

"우리는 이 문제를 여러 번 해결했다고 생각했지만, 푸틴은 다시 로켓을 쏘고 있다. 그리고 거리에 시신이 널브러진다. 그런 방식은 용납할 수 없다"고 트럼프는 말했다.

젤렌스키 "50일은 너무 길다...더 강한 제재 필요"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앞서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 입장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50일이라는 시한은 "너무 길다"고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그는 "우리에게는 매일매일이 두렵다. 50일은 너무 길다"며 "미국과 의회, 그리고 대통령이 더 빠르고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휴전 협상은 제자리걸음한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 간의 최근 회담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 23일 터키에서 열린 회담은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종료됐으며, 휴전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다만 포로 교환 등의 제한적 성과만 있었을 뿐이다.

러시아는 여전히 푸틴 대통령 본인이 직접 협상에 나서는 것을 꺼리고 있으며, 주로 하급 인사들을 통해 교섭을 이어가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어떤 결말이 날지 알고 있는 것 같다"며, 시한 단축 배경에 푸틴의 진정성 결여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추가 제재 발동 여부는 앞으로 10~12일 안에 러시아의 태도 변화가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