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장관 "블루칼라 임금 1.4% 상승... 2020이후 가장 낮은 노동절 유가"

트럼프 행정부가 노동절을 맞아 하락한 유가와 상승한 임금을 근거로 경제 성과를 내세우며, 미국 노동자들을 위한 승리라고 주장했다고 폭스뉴스(FOX)가 보도했다.

로리 차베스-더리머 노동장관은 1일 폭스뉴스 '폭스 앤 프렌즈(Fox & Friends)'에 출연해 "실업률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실질임금은 오르고 있다. 특히 블루칼라 임금은 1.4% 상승했고, 소비자 신뢰도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노동절 유가는 2020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동등 가중치 방식의 S&P 500 지수는 "수년 만에 가장 긴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공은 누구에게?

트럼프 행정부는 이 같은 성과가 규제 완화와 에너지 생산 확대 정책의 결과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전문가들이 이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CNN 보도에 따르면, CIBC 프라이빗 웰스의 에너지 트레이더 레베카 바빈 등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OPEC원유 증산 결정이 유가 하락의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백악관은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 비전을 내세우며, 저유가·임금 상승·소비자 신뢰 회복을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성과로 규정하고 있다.

노동자 우선 정책 강조

차베스-더리머 장관은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견습제 확대, 펠 그랜트 지원 확대, 세제 혜택 등을 통해 장기적 노동력 투자에 나섰다"며 "팁, 초과근무수당, 사회보장 연금에 대한 세금을 폐지한 것도 모두 미국 노동자를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오하이오 연설을 위해 나온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자료화면)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은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을 통해 노동절의 의미를 되찾고 있다. 그래서 가격이 내려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국 순회·노동자 접촉 강화

차베스-더리머 장관은 현재 50순회 일정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날 펜실베이니아 노동절 퍼레이드에도 참석해 노동자들을 직접 격려했다.

그는 "대통령은 100만 명의 견습생을 원하고 있다"며, "그래서 현장에서 소방관, 경찰관, 조선소 노동자들을 직접 만나고 있다. 사람들은 대통령이 투자하는 것에 대해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