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업체 직원이 대부분...475명 중 상당수는 현대 직접고용 아냐

미국 자동차노조(UAW)가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벌어진 이민 단속 이후 현대자동차의 "부끄러운 산업안전 기록"을 규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9월 4일 미국 내 불법체류 의심으로 억류된 475명 가운데 최소 300명이 한국 국적자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LG에너지솔루션(LGES)과 현대자동차 측 설명대로 현대의 직접 직원이 아니라 하청업체 소속이었다.

UAW는 화요일 보도자료에서 "수년간 현대-공동투자 법인과 공장 내 협력업체를 포함해-가 업계 표준 안전수칙을 무시하고,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를 인정하지 않았으며, 이민 노동력 착취에 의존해 공장과 공급망을 구축해 왔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 2년간 현대에서 근무 중이던 노동자 3명이 사망했다고 덧붙이며, 연방산업안전보건청(OSHA)과 전미노동관계위원회(NLRB) 등 연방 기관에 작업장 안전 강화를 촉구했다.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

(전미 자동차 노조  UAW. 자료화면)

노조 성명은 또 "군사화된 연방 단속은 현대의 안전을 더욱 악화시킨다. 문제는 노동자가 아니라 탐욕적인 기업"이라며, "UAW는 이민자와 내국인을 막론하고 모든 노동자와 함께, 위험한 기업과 군사화된 작업장 단속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폭스비즈니스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한편, 억류된 이들에 대해서는 한·합의에 따라 강제추방 없이 자발적 귀국 절차로 전환돼 본국 송환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