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커크에 '자유의 메달' 추서 발표
보수 청년단체 터닝포인트USA 창립자 찰리 커크가 유타 밸리 대학교 캠퍼스에서 피격 사망한 지 하루 만에, 당국이 사건 수사와 관련해 중대한 진전을 발표했다고 폭스뉴스(FOX)가 11일 보도했다
FBI, 고성능 저격용 소총 확보
FOX에 따르면, 로버트 볼스 FBI 유타 지부장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수사관들이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성능 볼트액션 소총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총기는 범인이 도주했던 숲에서 발견됐으며, 현재 FBI 연구소에서 정밀 분석 중"이라며 "현장에서 신발 자국, 손바닥 및 팔의 압흔도 채취했다"고 설명했다.
유타주 공공안전국 보 메이슨 국장은 "용의자는 대학생 연령대로 보인다"며 신상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캠퍼스 CCTV에는 범인이 건물 옥상에 올라가 군중을 조준 사격한 뒤, 건물에서 뛰어내려 인근 주택가로 도주하는 장면이 담겼다고 전했다.
FBI, 시민 제보 촉구..."130건 이상 접수"
FBI는 목격자 영상과 사진을 공개 모집하며 시민의 협조를 요청했다.
볼스 특수요원은 "지금까지 130건 이상의 제보가 접수됐다"며 "아무리 사소해 보여도 모든 정보가 수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 자료는 FBI 공식 웹사이트나 1-800-CALL-FBI로 제출할 수 있다.
공화당 의원 "커크 암살 축하한 자들 영구 추방해야"
한편, 루이지애나주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 클레이 히긴스는 커크 암살을 비하하거나 축하한 이들에 대한 '전면적 응징'을 선언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이 끔찍한 살인을 조롱한 자들은 빅테크 플랫폼에서 평생 퇴출돼야 하며, 사업 허가도 취소되고 운전면허조차 박탈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히긴스 의원은 "나는 오늘부터 그들을 사회적으로 완전히 제거하는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자유의 투사"...메달 오브 프리덤 추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9·11 추모식에서 커크를 "자유의 투사이자 세대의 거인"이라 칭하며, 그에게 대통령 자유 메달(Presidential Medal of Freedom) 을 추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곧 시상식을 열 계획이며, 매우 많은 인파가 모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충격과 파장
찰리 커크는 보수 운동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청년 지도자로 꼽혀왔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미국 사회에 깊은 충격을 주었으며, 정치적 폭력과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쟁을 다시금 점화시키고 있다.
수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범인은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 FBI와 현지 당국은 주민들의 제보와 확보된 증거를 토대로 신속한 사건 해결을 다짐하고 있다.







